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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용 후기 입니다.

작성자: 이용자

조회: 3201 등록일: 2015-06-08

나는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완벽하기 그지없는 엄마다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몸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 먹었고도서관을 내 집 드나들 듯 하며 육아서적을 읽어댔고 매일 뱃속 아가와 대화했고 나와 아가의 건강을 위해서 한 시간씩 걸었다..육아일기를 쓰며 기다리던 아이를 낳게 되고누구보다 열심히 키웠다. 분유량과 대소변체크까지..이유식을 위해 온갖 정보를 얻어 계획표를 열심히 짜고 있을 때..아들이 5개월을 넘어설 때 쯤 ..둘째아이를 갖게 되었다.시간이 흘러 둘째를 낳게 되고 둘째가 집에 온 날부터 15개월 된 큰아이는 책에서 본 것과 주위에서 들은 것처럼 정말 이상행동을 했다. 그것이 안타깝고 미안해서 나는 오로지 큰아이만 사랑해줬고 둘째는 나 몰라라 베이비시터 손에 맡겨버렸다. 그런데 큰아이가 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..30개월쯤 되었을 때인데 동생을 가리키며 “너는 이모엄마야..엄마는 내 엄마”라고..정말 충격적이었다. 이러다가는 뭔가 큰일이 날것만 같았다.   <o:p></o:p>나는 워낙에 앞뒤 안 가리는 성격이라 뒷감당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날부터 나 혼자 육아를 전담하겠다고 결심했다. 베이비시터를 그만 두게 하고 둘 목욕부터 재우기 먹이기를 하면서 익숙하지 않기에 계속해서 큰아이에게만 신경이 곤두세워졌고 당연히 혼도 많이 냈다. 엄마와 한 몸이었던 큰아이는 하루아침에 나의 급한 성격 탓으로 갑자기 오빠가 되어버렸고 30개월 때부터 동생스트레스와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으로 그 시간..48개월.어울림을 찾기 전까지 많이도 힘들고 외로웠을 것이다.   <o:p></o:p>부족함 없이 사랑해주고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만 같은 큰아이가 자꾸만 가만히 있는 아이들을 툭툭 건드리고 장난치고..예민한 나는 신경이 쓰여 죽겠는데 남편과 주변에서는 남자아이라 그렇다며 조금 크면 나아진다고 기다려 주라고 했다.   <o:p></o:p>그러던 어느 날 아들친구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.유치원 친구들끼리 함께 하기로 한 외부수업 첫날 아들이 가만히 옆에 앉아 있던 친구 머리를 잡아 흔들었다며 나보고 심리센터라도 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.아이가 같은 또래보다 키도 크고 등치도 커서 장난을 쳐도 유독 크게 보이고 다른 아이보다 더 잘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만 했었지 저런 행동까지 하는 줄을 몰랐다.그날 밤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남편과 상의도 했지만 모두 조금 더 크면 좋아지지 않겠냐는 반응이었다.   <o:p></o:p>그런데 나는 달랐다. 분명 아이가 저러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. 바로 잡고 싶었다.그래서 찾은 곳이 어울림심리지원센터였다.   <o:p></o:p>원장님과 상담을 하면서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난다.   <o:p></o:p>모든 시작은 완벽하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잘못된 육아방식과 사랑방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심으로 아이에게 미안했다. 철두철미. 깔끔. 정확,,이런 완벽주의인 내 성격과 삶의 방식 때문에 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니..너무 무서웠다.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.그렇게 아이는 놀이치료를 시작했고 나 또한 성인상담을 받기로 했다.길게는 6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행스럽게도우리는 둘 다 3개월 만에 너무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.   <o:p></o:p>센터에 다니면서 내가 변하니 아이도 변하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면서 아이들을 다시 키우는 생각마저 들었고 소중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눈빛도 마음도 달라졌다.   <o:p></o:p>물론 어울림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다.언제나 상담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게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원장님과꼼꼼하게 아이를 체크해주시고 숙제도 내주시고 길을 펼쳐주신 놀이선생님.그리고 내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과 내가 가져야 할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신 나의 상담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.   <o:p></o:p>사실은 글을 쓰고 지우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.내가 내 욕을 하고 있는 것 같고..그런데..나와 같은 입장의 엄마가 분명히..또 내 아들과 같은 입장으로 외로울 아이를 위해 내 진심을 써보았다.   <o:p></o:p>아직도 우리는 세상의 편견 속에 살고 있고 또 그것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.옛날과는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누구 집 아이가 심리센터에서 상담을 받는다더라하고 알려지면모여서 쑥덕댈 것 같고 우리 집 욕이 될 것만 같고..내가 그랬으니까..하지만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고 싶다.내 모든 것과 바꿀 수 없는 내 아이의 소중함을 찾기 위해서 또 엄마로서 아내로서 아니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든어울림센터로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.분명히 길을 찾아 주실 거고 도와주실테니까.. <5세 아동의 어머님>